안동 구시장의 명물은 찜닭골목 뿐만이 아니다. 찜닭골목에서 길을 따라 걸어 나오다 보면 십여 개의 노점이 문화의 거리와 안동 구시장 사이를 연결하며 길게 늘어져 있다.
안동의 떡볶이 골목은 30여 년 동안 자리를 지키며 매콤달콤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 골목의 메뉴는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을 비롯하여 도넛과 호떡 등이다. 메뉴는 집집마다 비슷하지만 각각 맵기나 달기가 다르고 가장 잘하는 메뉴가 따로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1번부터 14번까지 늘어선 노점은 거리의 중심을 지키며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한다.
떡볶이 골목은 그 세월이 말해주듯 안동에서 나고 자란 사람치고 떡볶이 골목에서 떡볶이를 먹지 않은 사람이 없고, 학창시절에 학교로 배달시켜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떡볶이 골목은 추억이 깃든 장소다.
한 때, 청결문제로 철거될 위기에 처했던 떡볶이 골목은 안동시 차원에서 음식물 찌꺼기와 물의 배출시설을 마련하는 등 깨끗한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며 지속적인 변화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떡볶이 골목은 관광객들에게는 찜닭골목과 함께 안동만의 특별한 먹거리 장소로, 안동시민들에게는 추억의 장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