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에 한류 열풍이 불 조짐이다.
23일 하회마을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일본 관광객 70여명이 하회마을을 둘러보며 안동지방의 전통문화를 감상했다.
하회마을이 본가인 탤런트 류시원(33)씨의 일본 펜클럽 회원들로 30, 40대 주부들인 이들은 하루 전날인 22일 저녁 안동에 도착해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하회마을 관광에 나섰다.
이들 가운데 16명은 류시원씨의 아버지가 살고 있는 담연재에서 민박하는 파격을 누리기도 했다.
담연재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12대 후손이자 류시원씨의 아버지인 류선우씨가 살고 있는 곳으로 지난 99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직접 생일상을 받고 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한 이후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좀처럼 관람객들에게 민박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가수로 맹활약 중인 류시원씨의 팬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특별히 민박을 허용했으며 앞으로도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만큼은 문호를 개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관계자는 "영국 여왕 방문 이후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했는데 일본에서 활동 중인 류시원씨의 인기 덕분에 하회마을이 새로운 한류 열풍의 진원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